최근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 LG전자가 지주사 LG의 순자산가치(NA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3%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목표가는 12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0.6% 올려잡았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올 4분기에도 예상되는 바"라면서도 "이미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인지된 상태인 데다, 현 주가에도 충분히 반영돼 있어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보다는 내년 LG전자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옵티머스원, 윈도폰7 출하량의 증가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고,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출하량 증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직적인 측면에서 최고경영책임자(CEO) 변경에 따른 계열사간 협력으로 올해 부진했던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지난 5월 이후 NAV 비중이 LG화학에 역전된 이후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분가치 면에서도 LG에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하나의 핵심 자회사 LG화학에 대한 긍정적인 기조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은 LG화학의 신성장사업인 전기자동차용 중대형전지의 성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부문에서의 선전 또한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전지, 편광필름의 본격적인 증설 효과도 내년 1분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 모멘텀이 한층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의 LG는 전자와 화학부문의 두 핵심 자회사로부터 우호적인 업황을 보장받는 '쌍끌이의 해'라고 할 수 있다"며 "자회사의 모멘텀이 LG의 주주지분에 변곡점을 제공, 가치 측면에서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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