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원전에 첫 국산엔진 공급
2010-12-09 15:35:38 2011-06-15 18:56:52
◇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고출력 힘센엔진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에 처음으로 순수 국산기술로 제작된 엔진이 공급된다.
 
현대중공업(009540)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고리 원전 1호기의 비상발전기 교체공사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 비상발전기에 들어갈 엔진으로 자체 기술로 개발한 4000kW급 고출력 '힘센엔진' 2기를 공급한다.
 
현대중공업은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턴키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2013년 3월 고리 원전 정비기간에 비상발전기를 교체할 예정이다.
 
원전 비상발전기는 발전소가 긴급한 상황에서 운전을 멈췄을 때 원자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필수설비인 순환수펌프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10초 내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은 총 100회에 걸친 엄격한 기동테스트를 한 차례의 실패도 없이 통과했으며, 쿠바와 브라질 등 전 세계 35개국에 1500여 대를 발전용으로 수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2000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지금까지 5000여대가 생산됐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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