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게임 새시대 연다)포털들도 'SNG' 잡아라!
(집중기획)②"SNS 활성화 위한 핵심 수단"
소형개발사·1인 개발자에도 다양한 기회 열려
2010-12-12 11:26:29 2010-12-12 11:26:2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게임업계의 새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포털업체들도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시장 파이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SK컴즈(066270)가 네이트 ‘앱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NHN(035420) 역시 올해 10월 네이버 ‘소셜앱스’를 열었고, 개발사 및 일반인 대상으로 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휴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은 SNG 개발사와 1인 제작자에게 수익창출의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 네이트 앱스토어, 시장선점으로 매출액 30억 돌파
 
국내에서 가장 먼저 오픈 소셜플랫폼을 오픈한 SK컴즈는 국내 최고의 SNS인 ‘싸이월드’의 운영업체로서의 강점을 적극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SK컴즈는 네이트 앱스토어 사이트 안에서 싸이월드 및 네이트온 친구끼리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앞으로는 싸이클럽 지인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 접점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현재까지 누적매출액 30억원을 달성했으며, 5000여명의 개인 개발자 및 60여개 개발사와 제휴를 맺는 등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는 게 SK컴즈의 설명이다.
 
박지연 SK컴즈 앱스토어팀장은 “SNG 시장이 크기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제휴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수익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모바일 버전의 앱스토어를 서비스할 것”이라며 “가능한 많은 제휴사들이 모바일용 SNG를 서비스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소셜앱스, 방대한 커뮤니티 자원 적극 활용
 
특정 사이트에서 지인끼리 게임할 수 있도록 구성된 네이트 앱스토어와 다르게, 네이버 소셜앱스는 까페, 블로그 등 커뮤니티 안에서 사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SK컴즈가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네이버 역시 강점인 ‘방대한 커뮤니티 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비록 네이트 앱스토어보다 1년 늦게 오픈했지만 불과 두달 반만에 누적매출액이 3억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NHN의 설명이다.
 
NHN이 중점을 두는 것은 역시 가능한 많은 개발사를 끌어 모으는 것이다.
 
류한나 NHN 홍보팀 차장은 “제휴사들은 국내 최고 포털로서 네이버가 가진 엄청난 사용자 및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며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제작자에게 개발비를 지원하고, 홍보대행 및 컨설팅을 제공해주는 등 개발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포털업체 “SNG로 SNS 이용자 확대 모색”
 
이처럼 국내 포털업체들이 SNG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SNS에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경우 징가나 플레이피쉬 같은 SNG 업체들이 제공하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엄청난 성장을 이뤘으며, 구글 역시 버즈와 같은 SNS의 사용자를 늘리는 데 SNG를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산 SNS의 돌풍에 위협을 느끼는 국내 포털업체 역시 SNS를 성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SNG를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게임의 유료콘텐츠 결제수단을 도토리나 네이버 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설정했기 때문에 시장이 커지면 포털로서는 콘텐츠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내년 폭발적 성장 예상..소형 개발사에게도 기회
 
네이트 앱스토어, 네이버 소셜앱스, 다음(035720) 소셜게임, 페이스북 등 SNG를 서비스할 플랫폼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게임 개발사에게 청신호다.
 
박찬형 아보카도 팀장은 “NHN의 도움과 이용자들의 성원 덕분에 두달 반만에 네이버 소셜앱스에서 2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앱스토어 같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예측규모는 40억원으로 얼핏 작아보일 수 있지만 아예 없는 시장이 새로 열린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며 “SNS와 스마트폰 보급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내년에는 최소 2~3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SNG는 복잡한 인터페이스나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빠른 선점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며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SNG 제작자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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