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현지시간 17일 뉴욕증시는 무디스의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감세 연장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11월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상승했지만 주요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34포인트(0.06%) 하락한 1만1491.9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포인트(0.21%) 상승한 2642.97,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4포인트(0.08%) 오른 1243.91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재가 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필수소비재가 0.7%, 유틸리티 0.6%, 내구소비재 0.4%, 에너지업종이 0.4% 하락한 반면 금융주는 0.19%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7% 상승했고 바이오테크는7.63% 급등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7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11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1.1% 상승한 11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경제 회복세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하지만 유로존 우려는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희석시켰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a2'에서 'Baa1'으로 5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아일랜드가 지출을 줄이고 세금 인상에 실패할 경우 재정적자 축소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영구 구제기금 설립이 합의됐지만 즉각적인 대응책이 나오지 않은점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국제유가는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신용위험으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0.4%) 오른 88.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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