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코오롱글로벌, 수익성 흔들리자 계열 수혈 지속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 불확실성 높아
지난해 지주사 보증으로 3천억원 조달 등
2025-12-24 17:00:49 2025-12-24 1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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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있어 계열 내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공사원가 급등 등으로 낮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 현금유동성 확보 및 재무안정성 개선을 위한 계열 차원의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과천사옥 (사진=코오롱글로벌)
 
24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부동산 경기침체 및 양극화 심화로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저하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국내 주택사업장의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2022년 이전에는 7~8%의 EBIT/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사원가 급등, 지방사업장 사업불확실성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되며 건설부문의 EBIT/매출액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0.1%, 마이너스 2.6%로 하락했다.
 
올해는 주요 손실현장의 준공과 채산성을 확보한 사업장 비중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회복세를 나타내며 3분기 누적기준 5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공사원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저하된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의 최근 5개년 평균 건설부문 매출액은 주택 54.6%, 건축 16.2%, 토목 15.6%, 환경/플랜트 9.3%, 해외 4.3%로 구성됐다. 회사는 주택경기 회복기에 수원 곡반정동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 주택부문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건설부문은 연간 2조원을 상회하는 매출액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NICE신용평가)
 
특히 지난해에는 2.4조원의 매출액을 창출해 13.4%의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수의 사업장이 2024년 이후 순차적으로 준공됨에 따라 2025년 진행 주택사업장의 규모가 감소했다. 이에 올해 3분기 누계 건설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2% 감소한 1.7조원을 기록했다. 지방 주택경기의 회복 지연으로 신규 착공물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은 하락 전환 이후 당분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5개년 연평균 3.1조원의 신규수주를 통해 지난 9월말 기준 약 11.5조원의 공사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60% 내외를 차지하는 주택부문에 대한 매출의존도는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안정적 기반을 유지하면서, 회사는 코오롱 계열 내에서도 주요 시공사로 재무적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이에 회사의 유동성 부족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계열 차원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3월 코오롱(002020)의 신용보강을 통해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에 대한 자산매각, 올해 12월 계열사 흡수합병 등 회사의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계열 차원의 지원을 지속했다.
  
권준성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신용보고서를 통해 “단기적 상환부담은 존재하나 주택현장에서의 공사대금 회수, 추가자금조달 여력, 코오롱그룹의 주요 계열사로서의 직간접적인 자금운용상 수혜 및 금융권 접근능력 등으로 회사는 단기적인 자금소요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회사의 단기 유동성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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