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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3일 15: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미스토홀딩스(구
휠라홀딩스(081660))가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최근 강남 사옥 취득을 위해 단기차입금 15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3분기 말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7000억원에 육박했지만 보유 현금을 전액 투입하기보다 적절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향후 시장 대응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옥 이전이 완료되면 그동안 분산돼 있던 업무 기능이 통합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미스토홀딩스)
강남 사옥 취득으로 핵심 인재 확보 박차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미스토홀딩스가 단기차입금을 3940억원으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달 27일 사옥 취득을 앞두고 필요한 비용 1950억원 중 1500억원을 차입해 조달하고 나머지 450억원은 자기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미스토홀딩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966억원으로 1950억원을 현금으로 투입해 취득하더라도 5000억원 가량이 남는 구조다. 하지만 업체 측은 보유 현금을 전부 투입하기보다는 향후 투자 여력을 남겨놓겠다는 계획이다. 적절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기회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전략이라고 일컫는다. 차입자본(부채)을 조달해 자산매입 시 자기자본 투자로부터 얻어들이는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미스토홀딩스가 이번에 취득하는 건물은 '싸이칸홀딩스타워'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업체 측은 이번 사옥 이전으로 분산돼 있던 업무 기능을 통합하고 임직원들에게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사옥의 입지는 출퇴근 편의성, 업무 환경, 주변 인프라 측면에서 인재 유치와 조직 몰입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 가속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스토홀딩스는 지난해 기존 사명 '휠라홀딩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브랜드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후 중화권 라이선스와 유통 사업 확장, 신규 브랜드 편입 등으로 조직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금창출력 개선·유형자산 편입…부담 축소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금리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주요 거점의 자기 사옥은 기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사옥 일부를 임대해 수익 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옥을 취득한 이후에는 유형자산으로 계상 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미스토홀딩스의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은 각각 28.6%, 103.4%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동비율도 216.7%로 200%를 넘어섰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상환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다. 해당 비율이 100% 이하일 때는 기업이 보유한 유동자산만으로는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현금창출력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법인 구조조정 따른 비용 감축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잠정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이 10.6%로 개선됐다. 지난 2022년(10.3%) 이후 2년여 만에 두 자릿수로 복귀했다. 앞서 미스토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7.6%로 급감한 이후 2024년 8.5%로 회복되는 데 그친 바 있다. 당기순이익도 3363억원으로 직전년도(2077억원) 대비 61.9% 증가했다.
이에 미스토홀딩스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주당 1040원으로 직전년도 860원 대비 20.9% 늘렸다. 배당금을 늘리면서 총액도 492억원에서 551억원으로 증가했다. 미스토홀딩스의 배당금과 자본적지출(CAPEX)지출은 지난 2022년 이후 매년 2000억원 내외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을 제외하고 2023년과 2024년 평균 3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889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투자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FCF는 보유중인 자산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사용한 후에도 기업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현금흐름이다. 잉여현금흐름은 빌딩이나 부동산 및 장비와 같은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후에 기업이 창출해내는 현금의 양을 측정한 것으로 생산시설의 확장, 신제품 개발, 기업인수 자금, 배당금의 지급과 채무변제 등에 사용된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연결대상 종속회사 사업 호조와 우호적 환율 영향 따른 매출 증가와 미국법인 구조조정 따른 비용 감축, 다각화된 사업부문 전반 손익 개선이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라며 "미스토홀딩스는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 동원력은 매우 견고하다. 이번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은 적절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기회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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