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민주당이 '윤석열정권 조작기소 및 공소취소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앞서 의원들이 만든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세력 결집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읽힙니다. 공취모는 특위 신설과 선을 그으며 활동 전개를 예고했으나, 친명계 의원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박성준(앞줄 가운데) 상임대표와 김승원(앞줄 왼쪽 첫번째) 공동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임 출범식 및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금 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정권하 조작 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통해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의결했다"며 "이 특위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한병도 원내대표를 특별히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위'는 활동을 종료하고, 새로 설치된 특위가 성과를 이어받아 확대 개편된다"며 "이 특위는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국회의원의 자발적 모임인 공취모의 취지까지 받아 안아서 국조와 특검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취모 측에서는 입장문을 통해 "공취모는 자발적으로 구성된 의원 모임로서, 당 추진위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당 기구와 구분되며 독립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겁니다.
다만 민형배·김기표·부승찬 의원 등 친명 계파 모임이라는 지적에 부담을 느낀 의원들의 이탈이 이어졌습니다. 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취모에서 그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며 "당 공식 기구로서 추진하는 것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훨씬 효과가 클 것임에도 왜 굳이 따로 공취모를 계속 존치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정말 계파 모임이 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공취모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병주 의원도 일찌감치 탈퇴한 바 있습니다.
의원들의 탈퇴에 공취모 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모임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조사도 시작 안 됐는데 공취모가 해체되는 것은 근본 취지에 맞지 않다"며 "의윈들의 자발적 모임인 공취모는 국정조사라는 1차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긴 호흡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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