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SMR·디지털까지…MOU '5건 체결'
웡 총리와 정상회담 "전략적 투자 협력 강화"
아세안 경제 중심 싱가포르…국내 기업 진출 물꼬
2026-03-02 16:51:07 2026-03-02 17:05:08
[뉴스토마토 한동인·이효진 기자] 우리 정부가 싱가포르와 경제협력을 현대화합니다. 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확장하고 인공지능(AI)과 원전 등 미래 전략산업의 협력을 강화합니다. 이번 양국의 합의를 기반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진출의 문도 넓어질 전망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년 맞은 FTA '현대화' 추진 
 
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싱가로프 정부 청사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선도해 온 우리 양국은 경제적 연대와 경제 안보 협력, 전략적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은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급망 △그린 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정 내용을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20년 전 체결한 양국의 FTA 규범을 현대화하기 위함입니다. 싱가포르가 아세안 경제 중심지인 만큼 한국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도 기대됩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두 정상은 올해 발효 20년을 맞는 양국 FTA를 통상 및 경제 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 긴밀한 투자 협력도 더욱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공급망 분야에서 바이오·제약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공급망 협력 강화 모델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그린 경제 분야에서는 탈탄소 분야 협력을 약속했는데,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I·원전서 '최초' 협력 부각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AI 협력입니다. 양국은 'AI 협력 프레임워크(체계)'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AI 실생활 적용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두 정상은 로봇·자율주행차·스마트 공간처럼 물리적 형태를 갖춘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과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공공안전 분야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협력 MOU'와 '지식재산 강화 협력 MOU'를 맺고 치안·행정 서비스 분야에서의 AI 활용 역량을 제고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또 양국은 '한·싱가포르 AI 커넥트 서밋'을 계기로 AI 협력의 수준을 끌어올립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 최초의 역외 글로벌 모펀드를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조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3억달러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긴밀한 투자 협력도 더욱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우리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산운용 그룹인 '세비오라' 간 체결된 투자 파트너십 MOU는 이러한 투자 협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 밖에도 △양자 컴퓨팅·우주·위성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 협력 MOU' △대기질 연구용 환경 위성 자료를 공유하고 검증하기 위한 '환경위성 공동활용 MOU' △소형모듈원자로(SMR) 모델을 공동개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SMR 협력 MOU' 등을 체결했습니다.
 
SMR 협력 MOU는 한국 원전 기업이 싱가포르 정부 기관과 맺은 최초의 원전 분야 협력입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총 5건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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