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석 기자] 12·3 계엄 선포 후 미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오전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22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오전 9시54분쯤 홍 전 차장은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종합특검 사무실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특검은 지난달 국정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계엄에 대한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대외 설명문건'을 입수했습니다. 특검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홍 전 차장이 국정원 산하 해외담당 부서에 문건을 주고, 영문으로 번역해 CIA 책임자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고 의심합니다.
반면 홍 전 차장은 특검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그는 "조 전 원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바 없다"며 "조 전 원장이 당시 저에게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 이해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을 시켜 드릴 만한 일을 한 것 같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특검이 확보했다는 대외 설명문건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엔 "(문건이) 무엇인지 특정되지 않아서 모르겠다. 사실 저도 궁금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갑작스럽게 소환돼 전후 사정을 잘 모르겠다. 조사에서 파악해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전에 조사를 받거나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입건되고 소환을 통보받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박진석 기자 ptba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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