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6일 "아들, 딸에게 희망을 주는 대구를 만들고 싶다"면서 6·3 지방선거에서 대구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뉴스토마토> 유튜브 방송 '뉴스 in 사이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 in 사이다' 방송 화면 캡처)
대구가 변했다…"마지막까지 열심히"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뉴스토마토> 유튜브 방송 '뉴스 in 사이다'에 출연해 "이번에는 이 친구들(국민의힘)을 '혼 좀 내야겠다', 민주당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회초리로 쓸 수 있으면 써야겠다'라는 분위기가 돈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의 대구 선거 도전은 이번이 5번째입니다. 그동안 4번 출마해 3번 낙선했고, 2016년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뒤 정계를 떠났으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다시 대구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구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현장을 떠난 지 4년이 됐다. 대구 사정이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 생각 못 했다"며 "선후배들의 압박과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그 후광으로 장관과 국무총리도 했는데 대구에 빚을 갚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저 한 지역이 소외됐으니 동냥을 더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재명정부의 철학은) 국토는 골고루 발전해야 하고, 어디에 살든 불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지 못해서 그렇지 민주당이 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국민 삶을 낫게 하는 것이 의무"라고 부연했습니다.
대구 분위기에 대해서는 "확실히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저를 지지해도 (조용히) 다가와서 '힘내세요, 이번엔 찍을게요'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저 멀리서 뛰어오면서 잘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누군가 '국민의힘은 미워도 아직은 내 자식쯤 되고, 민주당은 열심히 잘할 것 같은데 이웃집 자식 같다'고 말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저희들이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13일 대구 달성군 대성하이텍에서 열린 대구 중소기업 정책과제집 전달식 및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에 맞서는 단체장 '불리'…"산업에 첨단기술 입히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대구 지역 내 무당층의 이동이 관건인데요.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무당층은 지금 답변하기 싫다는 것이지 실제 성향을 바꾼 건 아니다"면서도 "지난 30년 동안 (국민의힘이) 잘못해도 마지막에 가서 울면 도와줬다. 우리한테는 무엇을 줬냐는 밑바닥에 가라앉은 분노가 올라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재명정부와 발을 맞출 수 있는 집권 여당임을 앞세워 이번 선거의 어려움을 돌파하겠단 각오입니다. 김 후보는 "아직까지 민주당이나 파란 점퍼를 보면 어색해한다"며 "그런데 일을 시켜놓으니 골목 청소도 부지런히 하고 다른 누구보다 성심성의껏 일하지 않더냐, 이런 부분으로 호소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와 다음 단체장 임기 4년이 같이 간다"며 "이 중요한 기회에 계속 대통령·정부·여당과 맞서는 정치 지도자, 단체장이라면 대구가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구 지역 경제를 견인했던 주요 산업에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공약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현재 대구가 잘하고 경쟁력 있는 부분이 있다"며 "기계, 금속, 자동차부품, 섬유에다가 로봇 같은 것을 입혀야만 경쟁력을 이어가고 부가가치가 올라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역 대학,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장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굳이 서울에 오지 않고도 질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그래야 선순환이 된다"고 부연했습니다.
'어떤 대구를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 김 후보는 "왜 보수의 심장인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는 정치 세력을 키우는 데 당당하면 된다"며 "우리 모두를 위한 진보·보수가 돼야지, 공동체는 없고 우리 편만 들자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살맛 나는, 아들과 딸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도시를 만들고 싶다"며 "그런 점에서 (저를) 쓰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구에 부는 '김부겸 바람'이 민주당 불모지인 경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은 "경북은 땅덩어리가 넓어서 바람이 불어도 22개 시·군에 퍼지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김부겸 한 사람이 일으키는 바람이 그 넓은 경북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건 분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