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국민은행 신탁 잔액 108조 돌파…ETF 타고 '보수' 2년 만에 최고치
퇴직연금·특정금전신탁 급증에 신탁보수 반등
비이자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본궤도'
2026-04-17 06:00:19 2026-04-17 06:00:19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6일 17: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KB국민은행이 신탁계정 잔액을 대폭 키웠다. 지난 1년간의 공백을 뒤로하고 금전신탁 규모를 지속적으로 불리고 있다. 상장지수펀드 판매 활성화에 힘입어 안정적인 비이자수익원으로 꼽히는 신탁보수도 반등하면서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도 궤도에 올랐다.
 
(사진=KB국민은행)
 
108조 수탁고…1년 새 10조 이상 불어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신탁 평균 잔액은 108조1184억원이다. 2024년 97조5338억원 대비 10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신탁은 크게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으로 나눈다. 금전신탁은 은행이 신탁을 인수할 때 금전으로 수탁하고, 재산 신탁은 금전 외의 신탁이 해당된다. 주로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금전채권 등을 취급한다. 신탁이 종료된 후 금전이나 운용 현상 그대로 수익자에게 돌아간다. 은행의 고유계정과는 달리 신탁계정은 따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시중은행 신탁 예수금은 금전신탁이 대부분이다. 국민은행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잔액 기준 국민은행의 금전신탁은 75조5967억원, 재산신탁은 32조5217억원이다. 기말 잔액뿐만 아니라 신탁수익도 대폭 확대됐다. 특히 지난 2023년 수준의 신탁 수익을 인식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신탁수익은 총 2211억9800만원으로 전년 말 1462억9400만원에 비해 749억원 늘어났다. 2023년 2113억원에서 이듬해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신탁수익이 금전신탁에서 발생했다. 금전신탁수익이 2206억원, 재산신탁에서 발생하는 신탁수익은 5억원에 불과했다.
 
국민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이 신탁 수탁고를 불리는 데는 비이자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주요 이유로 작용한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0조6578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이 1조2035억원을 기록해 대부분의 이익이 이자에서 발생해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신탁보수의 경우 한번 신탁 계약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민은행은 신탁계정 조달액을 대부분 기타 항목을 통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신탁예수금에 특별 유보금 등을 합한 금액은 109조5067억원으로, 이 중 기타 항목이 84조7577억원, 77.4%를 차지한다. 유가증권이 21.43%, 대출금은 0.18%에 불과하다.
 
은행 자체 계정 운용액이 대출채권 비중이 큰 데 비하면 운용 포트폴리오 차가 크다. 신탁은 은행의 자체 조달 금액이 아닌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돈으로, 위험 부담이 비교적 크다. 사실상 대출이기 때문에 만약 부실이 발생할 경우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펀드 등을 통해 간접 운용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퇴직연금 5조·ETF 호황 영향 커
 
국민은행의 신탁계정에서는 금전신탁상품 비중이 큰데, 파생형(ELB), 주식형(ETF/골드바), 채권형(ABCP, ABSTB 등), 신탁형ISA, MMT 등의 금전신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탁 상품만 2158건에 달한다.
 
이익 확대에는 증시 호황으로 인한 ETF 상품 판매 활성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 금융권의 흐름과 발맞췄다. 금융감독원의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은행의 신탁액은 지난 1년간 47조9000억원 확대했다. 전 금융권에서도 퇴직연금의 금전신탁규모가 가장 큰 규모로 커졌고 정기예금형과 수시입출금, 주가연계신탁 등도 증가했다. 특히 2024년 홍콩H지수 ELS가 판매중단 된 이후 지난해 ELB판매가 증가하면서 주가연계신탁 수탁고가 증가세로 전환한 효과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금전신탁 중 퇴직연금신탁과 특정금전신탁이 불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퇴직연금신탁 부채는 50조445억원으로 전년 말 45조원 규모에서 5조원 이상 확대됐다. 퇴직연금 다음으로 규모가 큰 특정금전신탁운용액도 15조원에서 18조원으로 증가했다. 수탁 규모가 늘어나면서 운용 수익도 커져 금전신탁이익은 전년 2조7432억원에서 지난해 2조8969억원으로 확대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고객 자산관리를 위해 신탁상품과 펀드,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증시 호황으로 ETF 신탁 상품 판매 활성화가 수익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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