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LG화학이 품질 예측, 공정 최적화 등 제조 영역은 물론 법무 계약 검토, 환율 예측 등 비제조 영역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LG화학이 코딩 없이 활용 가능한 AI 분석 플랫폼 활용 방법을 직원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사진=LG화학)
23일 LG화학은 인재 육성부터 업무 자동화 시스템까지 AI 기반의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X 시대에 맞춰 AI 기반 커리어 설계 및 육성 체계를 새롭게 도입한 것입니다. 임직원들은 직무 역량 진단을 바탕으로 직무별 핵심 역량과 요구 수준을 파악한 뒤, AI를 활용해 경력 개발 경로와 미래 비즈니스에 필요한 역량, 학습 자원, 실천 계획 등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또 계약서를 자동으로 검토·수정하는 AI 계약 검토 솔루션을 도입해 단일 계약 검토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30% 단축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와 함께 협업 솔루션, ERP 연계 AI 챗봇, 최대 24개 국어를 지원하는 AI 번역기 등을 업무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으며, 환율과 탄소배출권, 납사가 예측 등 비제조 영역에서도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LG화학은 국내 기업 최초로 전 임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AI 분석 플랫폼인 CDS(Citizen Data Scientist)도 오픈했습니다.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 전문성이 없는 임직원도 자신이 보유한 업무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입니다. 실제로 40여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파일럿 운영을 진행한 결과 20여개의 개선 과제가 발굴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 예측, 공정 이상 감지, 이미지 기반 불량 분류 등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분석 템플릿도 구축했습니다.
제조 현장에서도 AX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AI를 활용해 고흡수성수지(SAP)의 물성을 예측하고 적정 함수율을 높여 고객의 가공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또 축열식 소각로(RTO) 등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하기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온도·압력·유량 등 공정 센서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품질 예측과 공정 안정성 향상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여수공장에서는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한 플레어 스택 이상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효율과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이 밖에도 고성능 드론과 자동화 장비를 활용해 고위험 정비 작업을 대체하고, AI 기반 이물 분류 시스템으로 품질 검사 정확도와 효율성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양극재 사업에서도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전환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청주 양극재 공장을 마더팩토리로 삼아 축적한 데이터와 예측 모델을 테네시 공장에 적용해 실시간 품질 예측·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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