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웹케시(053580)가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기술로 지능형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 '오페리아(OPERIA)'를 공개했습니다. 웹케시는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금융 거래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웹케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 2026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에이전트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웹케시는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웹케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 2026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웹케시는 오페리아를 중심으로 한 AI 서비스 적용 사례와 구현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과 강남훈 웹케시 부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윤 부회장은 카메라의 등장이 화가들을 뒤흔들었던 역사적 변곡점을 AI와 비교하며 업계 전반의 변화를 진단했습니다. 그는 "평생을 바쳐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한 이들은 최근 허탈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특히 윤 부회장은 에이전트가 금융 채널의 인터페이스 경쟁 구도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곧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금융 거래를 한다"며 "에이전트가 금융 채널이 되고 곧 인터페이스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먼저 해야 데이터와 습관이 축적된다"고 말했습니다. 1999년 인터넷 뱅킹 태동 이후 약 25년 만에 금융 거래의 주체가 다시 한번 바뀔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웹케시는 핵심 기술로 오페리아를 제시했습니다. 오페리아는 범용 AI와 금융권 RDB 사이를 연결하는 지능형 커넥트입니다. 고객의 자연어 요청을 SQL로 변환하고, 실제 은행 정보계·계정계 DB 환경에 맞춰 데이터를 추출·해석·추론할 수 있도록 구현했습니다. 웹케시는 이를 자사 자금관리 솔루션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으며 자체 테스트셋 기준 정답률 99%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웹케시는 오페리아에 △RDB 기반 구조 유지 △실시간 트랜잭션 대응 △데이터 이관 없는 적용이라는 3가지 원칙을 반영했습니다. 금융권이 중요하게 보는 데이터 보안, 정확성, 운영 안정성을 고려해 기존 시스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웹케시는 오페리아를 기반으로 자사 주요 상품에 AI 에이전트 구조를 적용한 사례도 공개했습니다.
AI로 인한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부회장은 "AI로 인한 사고 있을 수 있는데 로그 등 원인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웹케시는 오답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재질의하는 'HIL(Human In the Loop)' 방식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웹케시가 추진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기업의 자금 조회·분석·실행을 자연어 한 마디로 처리하는 △'자금관리 에이전트'와 메뉴 클릭 없이 대화로 조회·이체·분석까지 처리하는 △'AI뱅킹 에이전트', 현업이 IT 부서 없이 직접 경영 데이터를 질의·분석하는 △'경영정보 에이전트'입니다. 웹케시의 모든 에이전트는 오페리아를 기반으로 구동됩니다.
윤 부회장은 세 서비스 중 경영정보 에이전트의 사업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은행 IT 인력의 40~50%가 경영정보 관련 업무에 배치돼 있다. 개발 쪽에 요청하면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면서 "경영정보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기획자가 직접 자연어로 얘기하고 에이전트가 개발자 대신해서 짜주는 환경으로 빠르게 바뀔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웹케시는 올해 상반기 내로 자사 CMS 제품을 에이전트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기존 제품을 폐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시키는 방향입니다.
윤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카메라 등장 이후 인상주의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미술사의 역사를 들며 "그전에는 조직이 일했지만 AI 이후에는 개인이 일하는 시대다. 이번 변화를 바탕으로 그런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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