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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자동차 부품사
HL만도(204320)의 17회(17-1차 2년물 및 17-2차 3년물)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이에 원래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늘림과 동시에 모든 회차의 이자율도 인하된다. 아울러 초과 모집 자금은 운영비로 사용하는 등 자금 융통에서도 한층 여유로워질 전망이다.
(사진=HL만도)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7-1차 및 17-2차 HL만도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결과 회차별 경쟁률이 각각 12.58대 1, 14.25대 1을 기록했다. 만도가 계획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1400억원(1차 600억원, 2차 800억원)이었으나,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2000억원(1차 700억원, 2차 1300억원)으로 증액됐다.
총 1조 8950억원의 자금이 수요예측 주문에 몰렸다. 1차 총 주문건수는 38건으로 7550억원치 수요를 확보했고, 2차는 총 52건의 주문에 1조 1400억원치 주문 수요를 확보했다.
1차와 2차 회사채 모두 증권사 등 투자매매 중개업자의 주문 빈도가 가장 높았다. 투자매매 중개업자의 주문 경쟁률은 1차와 2차 각각 8.42대 1, 7.5대 1을 기록해 타 기관 투자자(집합 운용사 및 연기금 등) 경쟁률보다 높았다. 집합 운용사의 경쟁률은 최대 4.13대 1, 연기금과 은행, 보험 기관 경쟁률은 최대 2.63대 1을 기록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초기 발행 계획 대비 많은 주문이 몰리면서 이번 회사채 이자율도 우호적으로 정해졌다. 만도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2년 및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를 가감해 이자 범위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 이자율은 4사 평균 대비 0.1% 인하, 3년물은 0.11% 인하된 수준에서 확정됐다.
만도는 초과 조달한 자금 600억원을 물품 대금 지급 등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만도는 물품 대금 지급 등 운영비용 수요가 높다. 지난해 10월 만도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2000억원을 조달했는데, 이 중 400억원은 운영비용으로 배정했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운영대금 명목으로 2600억원의 단기 차입금과 2000억원의 장기 차입금도 있다. 초과 자금이 발생하면서 자금 운용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현금 중심의 경영을 강화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만도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8000억원에 달한다. 현금흐름 전략도 현금 축적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회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입 규모는 2024년 4347억원에서 지난해 7209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 유출 규모는 3600~3900억원 수준을 유지했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에 따른 현금 유출은 1770억원에서 956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만도는 매년 꾸준히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만도가 매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2023년 2000억원, 2024년 2400억원, 2025년 2500억원이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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