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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4일 16:5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분기별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가 되면 많은 기업들이 기업설명회(IR행사)를 개최한다. IR행사는 투자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에 과거 IR행사에 무관심했던 기업들도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차원에서 IR행사를 챙기기 시작했다.
한국IR협의회 홈페이지(사진=한국IR협의회)
IR행사 중요도는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과 투자자 사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제도를 통해 구현되고 있어서다. IR행사는 기업이 직접 투자자에게 기업의 성과를 설명하고, 투자자가 가진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LG디스플레이의 IR행사공시(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IR행사 종류는 다양하다. 먼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IR행사로는 컨퍼런스콜이 있다. 기업 실적을 시장에 설명하는 행사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언론기관, 애널리스트 등 다수 인원을 상대로 진행되는 행사다. 주로 기업의 실적을 설명하고, 그에 관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기관 투자자를 위한 IR행사로는 NDR(Non-Deal Roadshow)가 있다. 투자 결정 등 딜 없이 기업이 기관 투자자를 만나 성과를 설명하는 행사다. 주로 1대 1 대면 혹은 소규모 미팅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다수다. 이에 비공개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투자 규모가 큰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NDR은 향후 외부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유상증자, 대규모 회사채 발행, IPO(기업공개) 등 중요한 자금 조달 이벤트를 앞두고 진행되는 딜 IR(Deal IR) 행사, 공장 견학 등을 겸하는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 증권사 주관으로 주최되는 그룹 미팅 IR행사, M&A 등 중요 경영 이벤트를 앞두고 진행되는 비정기 IR행사 등이 있다.
IR행사 성격상 외부 투자가 필요한 회사들이 IR행사에 적극적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IR행사는 기업과 기관 투자자 사이의 네트워크 창구가 된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산업, 가령 바이오 산업 등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IR 행사를 활용한다. 산업에 대한 이해도없이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IR행사를 통해 유상증자, 회사채 등 부채 증가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 주주가치 제고가 중요한 자본시장의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투자자들이 기업에게 대응책 등을 요구하는 압력도 강해진다. 이에 IR행사가 밸류업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 자기자본이 탄탄한 일부 회사는 외부 투자에 무심한 경향도 보였다. 최근 들어 외부 투자 유치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기업들이 IR행사를 챙기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평소에 투자자와의 교류 창구를 마련해 놓을 경우, 리스크 발생 시 자금 이탈 등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IR행사 공시 건수는 총 1001건으로 지난해 1분기(876건) 대비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행사 공시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국내 기업이 점차 투자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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