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주요 반도체 및 메모리 기업들의 사업 제휴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지난 주말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금융주들이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긴축우려가 불거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 중국 1.90% ↓..은행株 '하락반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3.76포인트(1.90%) 내린 2781.40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 중국 증시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며 결국 하락마감했다.
이날 차이나데일리는 올해 들어 두번째 금리 인상에 나선 중국이 신년과 춘제를 앞두고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 밍 상하이킹선투자운용 펀드매니저는 "이번 금리인상은 중국의 물가상승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다음해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며, 이는 주가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천금융보험지수는 0.65%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상은행이 2.10%, 화하은행도 2.99% 하락했다.
부동산주들은 대출 부담과 함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하이부동산지수가 2.21%, 심천부동산지수가 3.2% 내렸다. 폴리부동산그룹은 1.30%, 차이나반케가 0.49% 밀렸다.
한편, 지난 26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물가 통제와 집값 안정에 성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 일본 0.75% ↑..IT株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6.80엔(0.75%) 오른 1만355.99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의 주요 반도체 및 메모리 기업들이 대만 업체들과 제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엘피다메모리는 대만의 파워칩 세미컨덕터를 포함해 여러 반도체 기업들과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61% 뛰었다.
히타치와 캐논은 각각 0.73%와 0.94% 올랐다. 합작사인 히타치 디스플레이가 신주발행으로 대만 혼하이정밀에 경영권을 넘기고 일본에 LCD 공장을 짓기로 했다는 소식에, 히타치와 혼하이가 LCD 부문에서 손잡고 이 분야 강자인 샤프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인쇄 업체 다이니폰프린팅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태양광 전지에 사용하는 필름 생산량이 3배로 늘어날 것이란 소식에 2.31% 올랐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전기가스(-0.42%), 항공운송(-0.32%), 증권(-0.11%), 부동산(-0.02%)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쿠로세 고이치 레소나은행 수석전략가는 "기업 뉴스에 따라 선택적인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제조업,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영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대만 0.35% ↑..기술株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21포인트(0.35%) 상승한 8892.3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가 1.79% 내렸고, 난야 테크놀로지스와 파워칩 세미컨덕터도 각각 0.61%와 0.52% 밀렸다.
홍콩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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