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을 두고 찬성과 반대가 갈립니다. 찬성은 비만이 질병이며, 다른 성인병들을 야기하기 때문에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대 입장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논리를 폅니다.
26일 현재 국민신문고 누리집의 '국민제안'에는 비만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해달라는 청원들이 올라와있습니다.
청원 처리 기관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신청된 제안까지 불채택한 상태입니다. 신청일이 지난 17일인 제안 5건은 아직 제안심사 단계입니다.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위고비(세마글루티드)는 당뇨에 대해 조건부로 급여가 적용 중인 정도입니다. 위고비와 동일 성분으로서 당뇨약인 오젬픽에 적용된 겁니다. 그나마 다른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의 당뇨 부문 급여화는 지난달 무산됐습니다. 먹는 비만약인 파운다요(오포글리프론)의 경우, 국내 출시 허가가 이뤄지게 될 경우 역시 급여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 10월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반해 해외 주요국은 급여화가 진행 중입니다. 미국 건강보험국(CMS)은 메디케어 파트 D 수혜자에게 특정 GLP-1 약물을 제공하는 시범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GLP-1 브리지'를 시작합니다. 프랑스 역시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중증 비만 환자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급여화 찬성 측은 비만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1월 정부에 BMI 35 이상 또는 BMI 30 이상에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를 우선 대상으로 단계적 급여화를 추진하고, 이후 소아·청소년 및 의료취약계층으로 확대할 것을 건의한 바 있습니다.
또 김민선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에 "비만에 동반되는 병은 200가지 정도 되고 여기에는 암도 포함된다"라며 "보험이 안 될 경우에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비만치료제를 계속 쓰기가 어렵다. 위고비가 국내에서 당뇨 환자에 대해 급여화되기 시작했듯이, 1~2년 지나면 비만치료제의 보험 적용이 많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반해 반대 측에서는 신중론을 제기합니다. 비만연구의사회는 지난해 11월 제37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급여화가 시기상조라며 비만 기준부터 정리하자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급여화 검토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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