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역사’ 삼성, ‘호실적’ LG…전자업계 2분기 ‘성적표’ 주목
반도체 호조 삼성전자, 영업익 85조 전망
LG전자도 전 분기 대비 개선…관세 영향
2026-07-05 15:23:30 2026-07-05 15:23:30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국내 전자업계의 잠정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LG전자가 받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고, LG전자 역시 대외 환경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이 점쳐집니다. 나아가 반도체 호황의 장기화와 피지컬AI 등 미래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주목받으면서, 향후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직원들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2분기에 대한민국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다시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73조8644억원, 영업이익 85조493억원입니다. 지난 1분기에 기록한 57조2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용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고, 생산능력(CAPA) 부족으로 범용 D램 가격까지 동반 상승한 영향입니다.
 
이런 가운데 디바이스경험(DX·완제품)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판촉행사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했습니다. 행사 효과로 삼성스토어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고, 삼성닷컴 방문자도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은 그동안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익성이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판촉행사 흥행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LG전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2조5443억원, 영업이익 1조580억원입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6394억원)보다 약 4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 트윈타워. (사진=뉴시스)
 
이는 가전과 전장, 냉난방공조(HVAC), 기업간거래(B2B) 등 주요 사업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세 정책에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앞서 지급한 관세를 일부 환급받게 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2분기에 총 3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돌려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양사의 하반기 이후 성장 전략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한동안 공급자 우위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삼성전자 측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예년과 달리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고객들로부터 2027년 수요가 미리 접수되고 있다”며 “현재 접수된 수요만으로도 2027년 수요 대비 공급 격차는 2026년보다 더 심화될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엔비디아와 피지컬AI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데이터센터 등은 단기적으로 수익이 나는 분야는 아니다”라며 “LG전자는 현재 잘하는 B2B(기업간거래)를 중심으로 실적을 내고, 미래 산업을 준비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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