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12.44% 확보…“5000억 추가 투자”
한화에어로, 12월말서 앞당겨 조기 매집
한화시스템, 6개월 간 4.73% 추가 확보
합산 보유율, 최대 15.64%까지 확대 전망
2026-07-08 18:04:04 2026-07-08 18:04:04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지분 매입을 조기 완료하며 주요 주주로서의 지위를 굳혔습니다. 한화시스템(272210)도 5000억원 규모의 KAI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을 밝히며 항공우주 분야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한화(000880)그룹 전체의 KAI 지분율은 향후 최대 15.64%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화그룹 서울 중구 장교동 빌딩. (사진=한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주식 331만8057주를 장내에서 취득해 매입을 완료했다고 정정 공시했습니다. 당초 올해 12월 말까지 지분을 매수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7월8일 자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분 취득에 투입된 금액은 총 4998억7399만원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장내에서 매일 주식을 사들여 119만6377주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보유 주식 수는 965만2845주로 늘어 지분율 9.90%를 기록했습니다. 그룹 계열사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1.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코퍼레이션 1.01%를 각각 보유해 한화그룹의 KAI 전체 지분 보유율은 11.21%에서 12.44%로 상승했습니다.
 
한화시스템도 KAI 지분 매입에 5000억원 한도로 최대 4.73%까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7일 KAI 종가 16만2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입니다.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장내 취득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화시스템의 목표대로 지분 취득이 이뤄질 경우 한화그룹의 KAI 지분 보유량은 3.2%포인트 늘어나 단순 계산상 15.64%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KAI는 유인 항공기와 항공우주선, 보조장치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국내 대표 항공우주 기업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엔진과 방산, 우주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어 지분 확대를 통해 KAI와의 ‘사업적 협력 강화’ 구상을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회사 측은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관계 법령에서 허용하는 범위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매입 조기 종료는 연내 5000억원 이내에서 매입한다는 조건 아래 주가 등 주식 시장 상황에 따라 지분을 매입한 결과로 시기를 의도적으로 앞당긴 것은 아니다”라며 “한화시스템은 5000억원 투자를 이사회에서 승인받아 공시한 것으로 언제까지 어떻게 매입할지, 금액을 전액 소진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KAI인수설에 대해 “KAI와의 통합 시나리오는 고려하지 않고 기존과 동일한 입장(경영권 영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입은행의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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