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호남·수도권 경선…운명의 일주일
권리당원 71% 차지 '최대 승부처'
최종 변수는 '선호투표제·여론조사'
2026-08-09 18:53:14 2026-08-09 18:58:44
[대구=뉴스토마토 박주용·동지훈·강주영 기자] 민주당의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2주 차까지도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 격차가 1.48%포인트(가중치 미반영)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앞으로 남은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 결과가 전체 승부의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 권리당원 100만명이 몰려 있는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은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데요. 여기에 전당대회 마지막 날 발표될 선호투표제와 여론조사 결과도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권주자들의 승패를 좌우할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주차까지 1.48%p '초박빙'…승부 가를 '호남·수도권 표심'
 
9일까지 진행된 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2주 차까지 득표를 합산한 결과, 김 전 총리는 46.01%, 정 전 대표는 44.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경선 결과에 의해 순위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데요.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면서 당 내부에선 남은 경선 지역인 호남과 서울·경기의 당원 표심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3위인 송영길 전 대표의 득표율은 9.47%에 그쳤지만, 언제든 뒤집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당 내에서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 중 호남 표심에 집중하는 것은 당내 당원 분포 때문입니다. 호남의 권리당원은 전남광주 32만명, 전북 19만명으로, 대략 51만명이 넘으며 전체 155만명 권리당원의 33%에 달합니다. 서울·경기 지역도 호남과 함께 최대 격전지로 꼽힙니다. 서울 25만명, 경기 33만명으로, 서울·경기 지역의 권리당원이 총 약 58만명입니다. 전체 권리당원의 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은 각각 15일, 16일 열립니다.
 
호남과 서울·경기의 권리당원 수만 1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당대회 마지막 주인 3주 차 경선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호남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주목됩니다. 그동안 호남엔 정치 고관여층이 많고 전략투표 성향도 뚜렷해 전통적으로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분류됩니다. 특히 호남 표심에 따라 수도권 표심도 영향을 받는 만큼 호남 당원들의 표심이 결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연고성이 약한 서울·경기의 권리당원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도 변수로 꼽힙니다.
 
정치권에서는 제주와 인천 결과가 호남과 서울·경기 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제주가 전남광주와 정서적 공감대가 있는 지역이란 평가와 함께 인천이 수도권으로 묶이는 만큼, 서울·경기 표심을 엿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선 김 전 총리, 서울·경기에선 정 전 대표가 우세한 흐름이어서 막판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 공표된 <광남일보·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결과(8월1~2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거주자의 39.4%가 김민석 전 총리를 지지했고 정청래 전 대표는 30.0%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서울과 경기에선 정 전 대표가 앞서는 분위기입니다. 6일 공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8월3~4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서울 정청래 41.4% 대 김민석 25.0%, 경기·인천 정청래 39.6% 대 김민석 28.3%로, 정 전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5일 발표된 <KSOI> 여론조사 결과(8월3~4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서울 정청래 27.5% 대 김민석 25.0%, 경기·인천 정청래 32.0% 대 김민석 23.0%였습니다.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지지층 2순위 표 '변수'…'30% 반영' 여조 결과도 주목
 
선호투표제도 당대표 선거의 변수로 꼽힙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당대표 후보들을 1순위부터 3순위로 나눠서 모두 명기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득표자의 2순위 선택을 1, 2위 후보자에 합산해 최종 승리자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현재 '친명(친이재명) 2 대 친청(친정청래) 1'의 당권 경쟁 구도에서 선호투표제가 진행되면 유일한 친청계 후보인 정 전 대표가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친명계 후보들이 1, 2순위 표를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6일 공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 현재 3위에 자리한 송 전 대표의 지지층에선 53.7%가 김 전 총리를 2순위로 선택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지지층에서 정 전 대표를 2순위로 지목한 응답은 23.1%였습니다. 반대로 김 전 총리의 지지층에선 74.1%가 송 전 대표를 2순위로 지목했습니다. 정 전 대표의 지지층에선 42.3%가 송 전 대표를 2순위로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국민 여론조사도 최종 변수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70%, 국민 여론조사를 30%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여론조사 14~15일 순으로 진행되고 이후 17일 오전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거쳐 같은 날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당대표를 최종 선출합니다.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까지 마친 권리당원 투표 결과, 어느 한 후보가 크게 앞서지 못할 경우 투표 비중의 30%가 걸린 국민 여론조사가 최종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여론조사 방식으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산할 경우,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의 지지세가 접전 양상인 결과가 많았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대구=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대구=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대구=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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