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양강인 업비트와 빗썸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양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두나무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유지한 반면 빗썸은 가상자산 관련 손실까지 겹치면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8019억원보다 49.1%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91억원에서 1115억원으로 79.7% 줄었습니다.
빗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92억원과 비교해 48.7%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901억원에서 149억원으로 83.4% 줄었습니다.
양사 모두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셈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요 수익원이 거래수수료인 만큼 거래대금 감소가 양사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나무는 상반기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 비중이 전체 영업수익의 96.91%를 차지했습니다.
두나무, 빗썸 로고.(사진=두나무, 빗썸)
다만 순이익에서는 양사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82억원보다 74.1% 감소했습니다. 이익 규모가 크게 줄기는 했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했습니다.
반면 빗썸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빗썸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550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외에서 가상자산 처분손실 734억원과 가상자산 평가손실 72억원 등 영업외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양사는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 위축을 지목했습니다. 두나무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 축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을 실적 감소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빗썸은 미국의 매파적인 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데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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