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대한비만학회가 비만병에 대한 관리가 현행 예방 및 인식 개선에서 적극 치료 개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학회는 국가 주도의 비만 관리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비만 유병률은 지난 2024년 기준 39.2%로, 성인 10명 중 4명이 비만으로 나타났습니다. 건보공단 표본 코호트(NHIS-NSC) 34만9765명 중 20.8%가 임상적 비만으로, 13.8%는 전임상적 비만으로 분류됐습니다. 국내 성인 비만 환자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비만군이 삶의 질, 업무 생산성, 수면장애 모두에서 나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청우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정책토론회에서 “비만은 체중계 숫자로 환원될 수 없는 만성질환”이라며 삶의 질 저하를 동반하는 만큼 국가 차원의 조기 진단 및 치료 개입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한비만학회가 비만병에 대한 관리가 현행 예방 및 인식 개선에서 적극 치료 개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김양균 기자)
김원석 을지대의대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국내 비만 유병률 증가로 인해 1인당 연평균 건강보험 청구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국내 성인의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 유병률은 늘고 있고, 과체중을 포함하면 성인의 54%가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면 당뇨, 심뇌혈관 질환, 암 등 다발성 만성질환 발생 위험 증가로 연결됩니다. 김 교수는 “결근 및 질환 상태 출근에 따른 생산성 저하가 노동 및 생산성 손실을 유발, 사회적으로 건강 보건 부담을 초래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준혁 노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병 치료가 비급여로 경제적 여건에 따라 치료 접근성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 교수는 “저소득층, 의료 취약지역 거주자, 복합질환자에서 치료 필요도와 실제 의료 이용 사이의 격차를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결국 대한비만학회 주장의 핵심은 △성인 비만 관리의 국가비만관리종합계획 반영 △비만기본법 제정 △중증 및 합병증 동반 비만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 비만병 관리를 위한 치료 접근성 확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김민선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성인 비만 환자들이 비만병의 진단과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원은 비만 수술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하다”며 국가 지원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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