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피해 이용자 보상에 돌입했습니다. 피해 회원에게 보험과 포인트, 시청 혜택 등을 제공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섭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가운데, 경쟁사 쿠팡플레이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며 OTT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티빙은 7일 오전 10시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 회원을 대상으로 보상 신청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신청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로, 보상은 다음 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됩니다. 앞서 티빙은 지난 3일 사이버 침해사고 설명회를 열고 공식 사과와 함께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보상은 개인정보 유출 대상 회원이 직접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티빙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로그인한 뒤 본인 확인을 거쳐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미 티빙을 탈퇴한 회원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 보상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탈퇴 회원은 본인 확인을 위해 기존 계정으로 다시 가입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빙 사무실. (사진=뉴시스)
보상안에는 DB손해보험의 해킹·피싱 안심보험 1년 가입과 3개월간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제공,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 50P, 엔터테인먼트 혜택 등이 담겼습니다. 티빙은 이들 혜택을 합친 1인당 체감 가치를 약 2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심보험은 개인정보 유출 자체에 대한 현금성 보상은 아닙니다. 보험 적용 기간 해킹이나 피싱에 따른 금융사기를 비롯해 온라인 쇼핑과 개인 간 거래에서 사기 피해가 발생할 경우 1인당 최대 300만원 한도에서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3개월간 제공되는 프리미엄급 시청 혜택도 프리미엄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용 중인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범위는 유지하면서 화질과 다운로드 횟수, 동시 시청 가능 기기 수 등을 프리미엄 수준으로 높여주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유료 이용권이 없는 탈퇴 회원이 재가입한 경우 보상 신청은 가능하지만, 시청 혜택을 이용하려면 별도로 이용권을 구독해야 합니다. 기존 프리미엄 이용권 이용자에게는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대신 티빙 포인트 50P가 추가로 지급됩니다.
엔터테인먼트 혜택으로는 웨이브 광고형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보상 신청은 계정당 한 차례 가능하며 신청을 완료한 뒤에는 선택한 혜택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수습에 나선 사이 OTT 시장에서는 이용자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MAU는 815만4906명으로 전월 대비 4.1% 감소했습니다.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반면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MAU는 1006만7459명으로 전월보다 16.0%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7월 티빙을 제치고 OTT 2위에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양사의 MAU 격차도 7월 약 18만명에서 지난달 약 191만명으로 확대됐습니다. 넷플릭스는 1620만7518명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은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 활성·휴면·탈퇴 계정 등을 포함해 총 3954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티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하고 보안 전문 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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