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2' 초반 고전…네오위즈 파우게임즈 인수 효과 '시험대'
'킹덤2' 출시 한 달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50위권에서 199위까지 하락
파우게임즈 상반기 영업수익 37억원…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
자체 개발력·신규 IP·모바일 MMORPG 확대…인수 전략 시험대
2026-09-14 17:27:22 2026-09-14 17:31:0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오위즈(095660)의 자회사 파우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킹덤2: 타오르는 전장'이 출시 초반 고전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가 파우게임즈 인수 당시 자체 개발력 강화와 모바일 MMORPG 라인업 확대를 내세웠던 만큼, '킹덤2' 성과가 향후 인수 효과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파우게임즈가 지난달 5일 출시한 킹덤2는 출시 초반 구글플레이 매출 50위권에 올랐지만, 한 달여 만에 100위권 후반까지 순위가 밀렸습니다. 14일 현재 킹덤2의 매출 순위는 199위입니다. 
 
킹덤2의 초반 성적을 두고 기존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국내 MMORPG 시장에서 신작 경쟁이 다시 치열해진 점도 부담입니다. 기존 MMORPG 이용자들의 과금·성장 구조에 대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신작일수록 기존 작품과 다른 콘텐츠와 사업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기존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MMORPG를 반복하는 것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영역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네오위즈 역시 출시 초기와 비교해 순위가 하락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구글플레이 순위만으로 전체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킹덤2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원스토어와 자체 결제를 통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구글플레이 매출 지표에는 전체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킹덤2의 초반 성적을 예사롭게 바라보기 어려운 이유는, 네오위즈의 파우게임즈 인수 전략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어섭니다. 네오위즈는 지난 2023년 파우게임즈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자체 개발력 강화, 모바일 MMORPG 라인업 확대 등을 인수 목적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파우게임즈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파우게임즈의 영업수익은 2024년 224억원에서 지난해 123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7억원에서 56억원으로 줄었으나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수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72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인수 과정에서 인식했던 영업권도 대부분 손상 처리됐습니다. 네오위즈가 파우게임즈 인수 과정에서 인식한 영업권은 494억원이었지만 잇단 손상 처리로 지난해 말 장부금액은 36억원까지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킹덤2는 단순한 신작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기존 사업의 실적 악화와 영업권 손상이 이어진 상황에서 파우게임즈가 새롭게 내놓은 MMORPG가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네오위즈가 인수를 통해 확보하려 했던 개발 역량과 신규 IP 확대 전략의 성과도 재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오위즈는 "파우게임즈 인수 전략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회사는 당시 경영권 인수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우게임즈 역시 킹덤 등을 통해 개발력과 흥행성을 입증한 스튜디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파우게임즈의 강점을 캐주얼 MMORPG 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파우게임즈는 자체 개발·운영 역량을 갖춘 스튜디오로서 진입 장벽이 낮은 접근성과 부담 없는 과금 설계를 강점으로 하는 캐주얼 MMORPG 영역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개발 효율을 함께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킹덤2 반등을 위한 콘텐츠 보강도 이어집니다. 네오위즈는 9월 말 오프라인 모드를 시작으로 10월 서버 간 점령전, 이후 공성전 등 대규모 경쟁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올해 안에는 중화권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MMORPG 수요가 높은 중화권 시장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네오위즈 자회사 파우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킹덤2: 타오르는 전장' 포스터. (자료=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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