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사실 공개와 관련해 "사실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사실 공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우크라이나 측에 사실인정과 사과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묵과할 수 없다"며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의 요구로 비공개에 합의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이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 간 군사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양국 갈등에 대해 "이 사안을 '사건'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 '외교적 오해' 정도로 해두자"고 말했습니다.
또 "이 상황이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국가"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우리가 한국과 함께 진정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동력과 연속성, 그리고 구체적인 성과들이 계속 이어지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최근 며칠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매일 직접 연락을 주고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행을 희망하자 한국과 협의를 거쳐 이들을 송환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포로들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이 불거졌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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