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현대건설 10만원 재돌파할 수 있을까
증권街, 10만원대로 목표가 상향 '러시'
현대차 자금력 수혈시 '건설명가' 회복 기대
현 주가 수준은 대림산업·GS건설 이어 3위
2011-01-05 09:57:2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현대그룹의 현대건설(000720) 인수가 사실상 물건너간 대신 예비우선협상자인 현대차그룹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현대건설 주가가 탄력받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풍부한 자금력이 현대건설에 수혈될 경우, 현대건설이 예전의 '건설명가'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속속 10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주가가 10만원대로 올라선다면 지난 2007년10월이후 3여년만이다. 현재 현대건설 주가는 대림산업(000210)GS건설(006360)에 이어 건설업종내 3위를 기록중이다.   
 
5일 현대건설에 대한 보고서가 쏟아졌다. 일부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으로 '적극매수'를 내놓으며,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증시 연초랠리와 함께 연내 부동산시장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까지 가세한 영향이다. 
 
오전 9시36분 현재 현대건설 주가는 전일대비 7% 이상 급등하며 8만원 돌파에 성공했다. 장중 8만1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지난해 10월 당시 11만원까지 올려잡았다가 11월에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감을 이유로 7만2000원까지 낮춘 뒤 이날 다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열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결로 새로운 주인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며 "현대그룹과 MOU 체결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11월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8만1000원까지 하향조정한 뒤 이날 10만1000원으로 재차 올려잡았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룹의 항고 가능성이 리스크지만 매각절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M&A 이슈는 리스크에서 시너지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0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며 적극매수를 권고했고, 대우증권도 기존 목표주가 7만8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한편 법원은 전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채권단은 예비협상 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해 매각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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