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세분화하고 교육과 사내 커리어 기회까지 연계하는 플랫폼 ‘마이 스킬스(My Skills)’를 도입했습니다. 기존 부서나 직급, 직무 중심의 인사관리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능력을 ‘스킬(Skill)’ 단위로 관리한다는 취지입니다.
삼성전자 임직원 커리어 플랫폼 ‘마이 스킬스.’(사진=삼성전자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지난달 28일 임직원 커리어 지원 플랫폼 ‘마이 스킬스’를 오픈했습니다. 임직원이 보유한 역량을 스킬 단위로 확인하고 부족한 역량을 채울 수 있는 교육 과정과 사내 직무·프로젝트 등을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은 임직원의 업무 경력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개인이 보유한 스킬을 자동으로 도출합니다. 임직원이 직접 자신의 스킬을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마케팅 직무에 속한 직원이라도 고객 수요 분석, 캠페인 전략 수립, 매장 고객경험 기획 등 실제 수행하는 업무에 따라 필요한 역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하나의 직무 안에서도 세분화되는 업무 역량을 스킬 단위로 구분해 개인별 성장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교육 프로그램도 스킬과 연계했습니다. 임직원이 현재 업무나 향후 희망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확인하면 해당 스킬을 보완할 수 있는 사내 교육 과정과 학습 순서를 추천합니다. 회사는 2187개 사내 교육 과정과 각각의 스킬을 연계했습니다.
사내 이동과 프로젝트 참여에도 활용됩니다. ‘탤런트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통해 임직원이 보유한 스킬과 사내 잡포스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비교하고, 적합도가 높은 직무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직무에 필요한 스킬이 부족할 경우 관련 교육 과정도 함께 제시합니다.
삼성전자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사내 업적평가와 프로젝트 정보, 특허·논문, 자격증, 외부 스킬 데이터베이스 등 총 112만여건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DX부문 16개 직무에 걸쳐 총 1만487개의 스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부서 차원에서도 구성원들의 스킬 데이터를 활용해 조직이 보유한 역량과 추가 육성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직원의 강점과 경력 방향을 고려해 업무나 프로젝트를 배정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스킬 중심의 인재관리 체계를 도입한 것은 AI 등 기술 변화가 빨라지면서 기존 직무만으로 구성원의 역량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에 따르면 기업들은 2030년까지 근로자의 핵심 스킬 가운데 39%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63%는 스킬 격차를 사업 전환의 주요 걸림돌로 꼽았으며, 85%는 임직원 역량 향상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향후 마이 스킬스를 임직원의 교육과 사내 이동, 프로젝트 참여 등을 연계하는 커리어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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