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해부대 해상초계기 추가 파견 검토…호르무즈 파병 연관성 주목
아덴만 작전 범위 오만만까지 확대 논의…국방부 "해적 활동 증가 등 안전 상황 악화 고려"
2026-10-16 12:00:00 ㅣ 2026-10-16 15:19:09
지난 5월 15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48진 왕건함이 출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정부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에 해상초계기를 추가 파견하고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맞물려 이번 검토의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국방부는 기존 임무 수행과 현지 해상 안전 상황 악화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는 12월 31일 임무 종료를 앞둔 청해부대의 파견 연장 동의안 국회 제출을 준비하면서 작전 범위 확대와 전력 보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해부대는 2009년부터 아덴만 일대에서 해적 퇴치와 선박 안전 호송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현재 전력은 4400t급 구축함(DDH-Ⅱ) 1척과 해상작전헬기 1대, 고속단정 3척 이내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추가 전력으로는 넓은 해역의 감시·정찰이 가능한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등이 거론됩니다.
 
작전 범위 확대가 검토되는 오만만은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된 해역입니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가 오만만까지 넓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해상 상황을 감시하고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향후 파병 논의와 어떤 관계를 맺을지도 주목됩니다.
 
정부는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파병과 기존 청해부대 임무에 따른 전력 보강은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청해부대의 역할 확대가 사실상 호르무즈 파병을 위한 우회적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의 해적 활동이 예년 대비 급증하는 등 해당 지역의 안전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는 청해부대 파견 동의안 만료 이전 연장 동의안 제출을 검토 중이나, 세부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장 동의안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통상 매년 이맘때쯤 제출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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