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 통신 기술 고도화…글로벌 교통안전 시장 공략
V2X·V2N 통합…위험정보 실시간 전달
2026-10-20 14:20:49 ㅣ 2026-10-20 14:26:40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LG전자(066570)가 차량과 도로 인프라를 연결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교통안전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차량·사물 간 통신(V2X)과 차량·네트워크 간 통신(V2N)을 결합해 주변 위험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19일 사전 참가신청을 한 참가자가 시연 차량에 탑승해 고장·정지 차량, 도로공사,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한 알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사진=LG전자)
 
20일 LG전자는 지난 19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26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차세대 교통안전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ITS 세계총회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교통 관련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행사로, 매년 유럽과 미주, 아시아를 순회하며 개최됩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V2X와 V2N을 결합한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을 실제 도로에서 시연합니다. 참가자들은 약 2.6km 구간을 주행하는 차량에 탑승해 고장·정지 차량과 도로공사,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V2X는 차량이 다른 차량이나 도로 인프라와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입니다. 별도의 이동통신망을 거치지 않아 주변 위험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반면 V2N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차량을 클라우드 서버 등과 연결하는 기술로, 보다 넓은 지역의 교통 상황과 기상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두 기술을 결합해 각각의 장점을 활용했습니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직접 통신할 수 있는 구간에서는 V2X와 V2N 정보를 함께 활용하고, 직접 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위험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통신 환경이 달라져도 운전자가 주변 위험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솔루션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앤캡(Euro NCAP)의 최고 등급 기준도 충족했습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안전성 평가 대응을 지원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 기능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차량용 통신 기술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회사 추정 기준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표준인 릴리스16(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적용했습니다.
 
또 유럽과 중국, 중동 등에서 강화되는 차량 긴급호출 시스템 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2G부터 5G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긴급호출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90에는 차량 전자제어장치와 외부 통신망을 연결해 원격제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지원하는 통신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자동차용 V2X 통신 시장은 올해 54억8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에서 2030년 114억달러(약 15조1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 부사장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V2X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더욱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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