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삼성E&A가 3분기에 연간 수주와 영업이익 목표를 넘어섰습니다. 회사는 올해 전망치를 대폭 끌어올리는 동시에 78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라는 '특별 주주환원'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22일 삼성E&A가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0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3.6%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9105억원으로 45.8% 늘었습니다. 1~3분기를 합친 누적 매출은 7조787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9619억원입니다.
회사 측은 대형 프로젝트 매출 인식과 원가 관리를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삼성E&A는 "대형 화공 프로젝트와 첨단산업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가운데, 철저한 프로젝트 원가 관리와 AI?DT?로보틱스 등 기술 기반 사업수행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감 확보도 빠르게 달성했습니다. 3분기에만 9조4000억원어치 신규 계약을 따내면서 누적 수주액은 17조1000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수주 실적을 끌어올린 건 중동 비료 사업입니다. 삼성E&A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가 발주한 약 4조7000억원(약 35억달러) 규모 비료 플랜트를 단독으로 따냈습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2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9조원)을 기준으로 보면 약 3년간 소화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삼성E&A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자 영업실적 전망을 정정 공시했습니다. 올해 수주 전망치는 12조원에서 19조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각각 높였습니다.
주주환원 계획도 함께 나왔습니다. 삼성E&A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석 달 동안 자사주 약 780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6900억원어치는 매입 후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쓰고, 나머지 9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에 활용합니다.
이번 결정은 경영목표 초과 달성과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특별 환원입니다. 수십년간 쌓아온 EPC(설계·조달·시공) 기술과 데이터에 AI·로보틱스를 결합해 설계 효율과 원가·공기 최적화가 가능해진 만큼, 성장 동력이 기대되는 지금이 환원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삼성E&A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를 주주와 나누며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가 함께 커지는 구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와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 차별화를 통해 양질의 수주 성과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화공, 첨단산업, 뉴에너지 전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틀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