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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16:0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반도체 장비 부품기업 동원파츠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신규 공장과 자동화 설비에 공모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램리서치와 세메스 등 주요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향후 반도체 투자와 고객사 발주가 확대된 생산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사진=동원파츠)
상반기 영업익 145억원…주요 고객사 매출 비중 79.3%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파츠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동원파츠는 반도체 제조장비에 사용되는 정밀부품과 모듈을 생산하는 곳이다. 주요 제품은 샤워헤드와 챔버파츠, 히터, 스핀척 등이다. 식각과 증착, 세정, 이온주입 등 반도체 전공정 장비에 적용되는 부품을 고객사 요구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와 국내 장비업체 세메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램리서치에는 샤워헤드와 챔버파츠 등을 공급하고 세메스에는 히터 등 반도체 장비 부품을 납품한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동원파츠의 외형과 수익성도 확대됐다. 매출은 2023년 505억원에서 2024년 595억원, 지난해 923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억원에서 11억원, 7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633억원과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연간 8.4%에서 올해 상반기 23.0%로 높아졌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연간 3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4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고 매출 증가에 비해 주요 제조경비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가동률 확대에 따라 고정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매출이 충분히 증가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부 고객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어 이들의 발주 변화에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램리서치 매출은 291억원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세메스 매출은 211억원으로 33.4%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매출 비중을 합하면 79.3%에 달한다.
램리서치와 세메스에 대한 매출 비중은 지난해에도 각각 43.1%와 40.2%였다. 회사는 주요 고객사가 여러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접 납품하는 장비업체의 설비 생산과 발주가 줄어들 경우 동원파츠의 매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재무지표는 개선됐지만 차입 부담은 남아 있다. 부채비율은 2023년 342.0%에서 2024년 297.2%, 지난해 296.9%로 낮아졌다. 설비투자 자금을 주로 차입으로 조달한 데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에는 RCPS의 보통주 전환 등으로 96.5%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업종 평균인 57.3%를 웃돌았다.
차입금의존도는 2023년 51.2%에서 2024년 44.0%, 지난해 41.3%, 올해 상반기 35.3%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업종 평균인 14.1%보다 높다. 반면 수익성 개선으로 이자 부담을 감당할 여력은 확대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는 수준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2023년 0.42배와 2024년 0.36배에서 지난해 2.99배, 올해 상반기 11.41배로 상승했다.
공모자금 313억원 신규 공장에…차입금 147억원 상환
동원파츠는 이번 상장에서 보통주 203만주를 공모한다. 전량 신주 모집이며 구주매출은 없다. 희망공모가는 2만 3000~2만 6500원으로 공모 규모는 467억~538억원이다.
동원파츠의 올해 상반기 기준 최근 12개월간 순이익 133억원을 반영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은 3만 2783원이다. 여기에 19.17~29.84%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 범위를 제시했다. 최근 실적을 기반으로 평가한 만큼 상반기 높아진 수익성이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가 공모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발행비용 등을 제외한 자금 약 460억원 가운데 313억원은 인천 남동 7공장 건축과 생산설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공장 건축에 160억원을 배정하고 자동화 장비와 3D프린터, 접합·측정 장비 등을 도입한다. 공장 부지 매입대금 약 82억원은 자체 자금으로 납부를 마쳤다.
회사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공장 건축과 설비 도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을 늘려 고객사의 부품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 품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공장과 설비를 확보한 뒤에도 고객사 발주가 예상보다 줄거나 지연되면 가동률과 투자 회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차입금 상환에도 공모자금 147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82억원을 상환하고 내년 65억원을 추가로 갚을 계획이다. 생산설비 투자와 공장부지 확보 과정에서 늘어난 금융기관 차입금을 줄여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 말 동원파츠의 총차입금은 약 458억원이다.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은 250억원, 장기차입금은 208억원이다. 회사는 공모자금 외에 자체 자금도 활용해 2028년까지 총 293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한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28일까지 진행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11월2일과 3일 이틀간 실시하며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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