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소폭 조정으로 새해 첫 주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6주째 랠리를 이어갔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비농업고용이 기대치를 미치지 못한데다 주택차압과 관련해 은행에 불리한 판결이 나온 영향에 금융주 중심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55포인트(0.19%) 내린 1만1674.76, S&P500지수는 2.35포인트(0.18%) 하락한 1271.5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6.72포인트(0.25%) 떨어진 2703.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새해 첫주 다우지수는 주간단위 0.84%, 나스닥은 1.9%, S&P500은 1.1%씩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개장전 발표된 12월 비농업고용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한데다 은행관련 악재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이 상원에 출석해 양적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고수할 계획을 재확인한 것이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금융주와 통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우종목중 JP모간체이스는 1.89%, 보험사 트레블러스는 1.95%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32%,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는 0.83% 내렸다. 메사추세츠 주대법원이 웰스파고와 US뱅코프에 대해 제기된 모기지 관련 소송에서 차압당시 은행들이 모기지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결하는 등 향후 은행들의 부실 모기지 증권 정리가 절차적인 문제로 재차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은행주 흐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작용했다.
가격경쟁 우려에 따른 통신주 하락 역시 눈에 띄었다. 애플 3GS폰 가격을 99달러에서 49달러로 인하키로 한 AT&T가 1.03% 되밀렸고,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보다폰과 공동 소유한 버라이즌통신도 0.83% 조정받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예상과 달리 10만3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 3만9000개 보다는 개선됐지만 전문가들 예상에는 크게 뒤졌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15만개였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17만개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2월 비농업 민간부문 고용도 11만3000명 늘어나며 업계 전망치 17만5000명에 못미쳤다. 다만 일자리수 증가는 저조했으나 실업률은 예상보다 개선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9.4%로 한달전 9.8%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소비자, 기업 지출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회복세의 증거가 늘고 있다"며 "올해 경제회복 속도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견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물가, 임금 하락이 여전히 경제의 위험요소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역시 달러 강세와 증시약세로 하락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한때 배럴당 88달러 밑으로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인 2월물은 35센트(0.4%) 하락한 8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87.25달러~89.48달러. 주간 기준 3.35달러(3.7%) 하락하며 지난해 8월13일 주간 낙폭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1.56달러가 하락하며 배럴당 92.97달러에 마감됐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이날 5달러를 넘어섰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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