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의 핵심 키워드는 태블릿PC였다. 수많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장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플랫폼'을 현재 주도하고 있는 애플의 아성에 일부 IT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애플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이번 라스베이거스 쇼에서 여러가지 하드웨어 기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모토로라, 삼성, LG, HTC 등은 제각기 새로운 스마트기기들을 소개했고, 스마트기기들에 AT&T와 버라이존같은 이통사의 차세대 망 서비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기기 사양도 높은 수준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듀얼코드 프로세서, 고성능 그래픽,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알다시피 iOS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음악, 영화, 게임과 여러가지 앱들이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거래된다. 아이튠스는 아이팟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이르는 '맥 패밀리'를 아우르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들이 여전히 중요한 요소를 빠뜨리고 있다면서, 하드웨어 스펙을 넘어서서 사용자들에게 압도할만한 경험을 안길 때까지는 진정한 라이벌로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켄 듈래니는 "모두가 듀얼코어와 4G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제 이런 것들은 기본 사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소프트웨어로 차별화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번 CES에서는 그런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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