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me' 트래픽 급감..'NHN 소셜전략' 위기
2011-01-11 17:54:40 2011-01-12 14:50:04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NHN(035420)이 ‘소셜허브’ 전략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네이버me(me.naver.com)'의 트래픽이 나날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터넷 리서치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me는 지난달 15일 공개된 이후 순방문자수(해당 사이트에 들어온 총 네티즌수), 페이지뷰(홈페이지 열람 횟수) 등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주간 트래픽을 살펴보면 지난달 셋째주 194만2400명이었던 순방문자수가 넷째 주에는 151만9200명으로 줄었고, 다섯째주에는 136만21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페이지뷰 역시 12월 셋째주 529만9200건에서 넷째주 490만900건이 됐고, 다섯째주에는 419만1000건까지 떨어졌다.
 
광고단가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이용자 평균 체류시간도 대체로 1분대를 유지해 비즈니스 모델 구축 가능성에서도 참담한 결과를 보여줬다.
 
좀 더 세부적으로 일일 단위로 분석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15일 순방문자수 61만8000명과 페이지뷰 134만3000 건이 3일 지난 18일 각각 34만4000명과 77만5000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달 2일에는 순방문자수 16만4000명, 페이지뷰 37만1000건으로 또 다시 절반이 줄어 결국 서비스 개시일에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 됐다.
 
그동안 NHN은 “지나친 폐쇄 전략이 네이버의 장기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에 대해 “개방이 최선은 아니며 우리만의 소셜 전략을 보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네이버me를 통해 이용자들의 트래픽을 묶어놓는 한편 ‘미투데이’ 같은 SNS 사업에서도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네이버me'가 초반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NHN은 앞으로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산 SNS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셜' 부분에서 험란한 앞길을 예고하게 됐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me는 새로운 형태의 홈페이지 서비스이기 때문에 단시간에 성공을 거두는 것은 힘들다”며 “꾸준히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상반기 내로 정식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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