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은행 돈 안쓰네'..12월 대출 사상 최대 감소
2011-01-12 15:10:0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기업들이 연말 부채비율 관리 등에 나서며 은행의 기업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517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2조6000억원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이후 최대폭 감소다.
 
대기업대출은 3조7000억원 감소하며 전년동월(3조8000억원감소)과 감소폭이 비슷하였으나 중소기업대출은 8조9000억원 감소해 전년동월(7조9000억원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지난해 연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부실채권을 정리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업대출 증가액도 10조9000억원에 그치며, 지난 2004년 4조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의 기업어음(CP)은 매수세 감소와 일부 공기업의 만기상환, 연말 요인등으로 7조2000억원 큰 폭의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일반기업 회사채(공모) 역시 만기도래 확대 등으로 2000억원 줄었다.
 
한편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며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기업의 주식발행은 주식호조에 따라 유상증자를 중심으로 2조3000억원 증가해 주식발행금액이 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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