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해 1위 수성을 위해 조직 시스템을 상당 부분 혁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 취임한 하성민 사장을 중심으로 반박자 빠른 결정과 성과 위주의 경영 혁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12일 서울 본사에서 연 신년하례회에서 "모든 회의는 1시간 이내 마치고 항상 결론을 내려 한다. (부문별) 자율성을 주겠지만, 의사결정한 것은 실행이 뒤따르고 연말에라도 결론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어 "현재 의사결정 단계는 잘 나눠져 있다"며 "이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피드와 개방, 협력이라는 3대 경영방침을 내세운 하 사장이 실천에 방점을 찍은만큼, 앞으로 사내회사(CIC)에서 수행하는 모든 결과에 대해서도 세밀한 실적 체크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국내에서의 막대한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진출 등 다각적인 사업 진출을 해왔지만, 아직 괄목한만한 성과는 없는 상태다.
SK텔레콤의 외형 키우기는 올해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주문 사항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SKT 사업이 정체아니냐, 사업을 더 키워야 한다'고 했다"며 "플랫폼 사업도 전체서비스로 키우고, 네크워크 분야 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로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앞으로 무선을 중심으로한 전통적인 통신 비지니스 외의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임 총괄사장이었던 정만원 사장이 시작한 산업생산성향상(IPE)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 사장은 "
SK브로드밴드(033630)는 올해도 마켓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내는게 목표"라며 "합병 계획은 없고 지금 상태에서 좀더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단말기 전략은 여전히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고급 단말기 중 아이폰 빼고 공급하지 않는 것이 없다"며 "갤럭시S 후속 모델은 초기에 단독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그러나 "LTE 등 4세대(4G) 단말기는 제조사들이 따라오는 속도가 조금 늦긴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오는 3분기부터 4G 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태블릿PC가 활성화되면서 용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솔직히 말해 부담 안된다면 거짓"이라며 "네트워크 과부하 사고가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 사장을 비롯해 서진우 플랫폼 사장, 배준동 네트워크CIC 사장, 김준호 GMS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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