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관 망라한 '모바일SW 협력' 시동
'4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계획' 발표
2011-01-26 14:32:4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4세대 모바일 SW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이통사, 제조사가 함께 나선다. 
 
4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은 모바일 OS 개발 적정성 검토, 광대역 무선네트워크 조기 구축, 대형국가 R&D(Giga Korea) 추진 등 전방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문화관광부는 26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전략'을 보고하고, 핵심 기술 역량 확보와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통한 2015년 모바일 세계 최강국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스마트 시대 주도권은 애플과 구글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에 넘어가 있다. 국내에는 삼성전자의 바다OS를 제외하면 모바일 OS가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다. 애플의 iOS, 안드로이드OS 등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모바일OS는 대부분 외산이다.
 
하지만 통신이 3세대에서 4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더이상 스마트 시대 주도권을 외국에 내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이통사·제조사 등 모든 생태계 구성원과 함께 모바일 OS를 위한 독자 SW플랫폼 개발 적정성을 검토하고 올해 상반기 내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간 차원에서 이뤄져야할 OS 개발이 정부 지원으로 과연 어느 정도까지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 관계자는 "모바일OS 생태계에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검토하려는 것"이라며 "일단 국내업자들에 개발 능력이 있는지 검토한 후 생태계 조성 지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원 규모와 관련해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잡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이라는 게 구글은 수조원을 들여 개발하는데 우리는 어느 수준으로 개발할 지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작업은 하고 있지만 아마도 자금 지원 규모는 시드머니 정도 수준일 것이고 이후 민간기업이 매칭하는 식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추진 R&D 사업인 '기가 코리아'의 경우도 결실을 맺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신규 예산을 따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1년 받아야 한다"면서 "KT와 기재부가 함께 예산 필요성을 결정하는데  지금 시작하면 올해 하반기나 돼야 예산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가장 진척이 있는 분야는 LTE 망 투자 부문이다. 통신 3사는 LTE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해 2014년까지 6조73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부 정책 방향과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SW 쪽 발전이 대부분 느리게 흘러간다"면서 "이제 방통위에서 3.9세대 망을 깔고 있고, 추후 4세대 LTE 망이 깔리면 그위에 상용화할 기술을 지원할 목적으로 정책을 짜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와이브로에 강하기 때문에 LTE 쪽으로 초점을 맞춰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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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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