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한국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양국의 전통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와 사케(일본 전통주)는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수입량이 4년새 5~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은 전년대비 3배 증가한 200억원(약 1900만 달러)을 돌파했다. 이중 일본에 수출한 막걸리는 1600만달러 어치로 같은해 일본에서 들여온 사케 수입금액 13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으로 수출된 막걸리 총액이 사케 수입액을 추월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그동안 일본 전통주인 사케는 이자까야(일본식 선술집) 문화의 확산으로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매년 수입이 증가해왔다.
지난 2006년 252만달러에 불과하던 사케 수입은 2007년 388만달러, 2008년 611만달러, 2009년 956만달러, 2010년 1369만 달러를 기록하며 매해 50%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 전통주인 막걸리는 일본에서 히트를 치며 2009년을 기점으로 수출량이 대폭 증가했다.
막걸리 일본 수출은 지난 2006년 224만달러, 2007년 263만달러, 2008년 402만달러, 2009년 540만달러였던 것이 2010년 1558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막걸리 수출이 전년대비 188%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함과 동시에 처음으로 사케 수입량을 넘어선 것이다.
관세청은 "막걸리가 일본에서 큰 히트를 치고, 사케는 국내에서 열풍이 계속되면서 수출입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의 전통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두 주류의 수입단가는 막걸리가 리터당 1달러, 사케가 4.4달러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케의 경우 소비경향이 고급화되며 수입가격이 전년대비 17.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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