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검색광고 시장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NHN(035420)과 오버추어의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각자 기존의 매출액을 사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양상이 ‘1라운드’였다면, '2라운드'에서는 어느 정도 시장이 안정된 상태에서 차분하게 수익성을 높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으로 국면이 전환될 전망이다.
◇ 네이버·오버추어 “광고단가 하락 없었다”
'1라운드'는 무승부였다. 지난해 시장에서는 NHN과 오버추어 모두 광고단가 하락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NHN으로서는 신규 광고주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 있었고, 오버추어 역시 막대한 검색점유율을 가진 네이버에 기존 광고주풀을 뺏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양사 모두 단가 하락이 없었거나 있어도 아주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광고주들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광고를 집행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NHN과 오버추어는 한정된 광고주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제로섬게임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 NBP “수익 극대화 총력전”
만족할 만큼 신규 광고주를 모았다고 판단한 NBP는 오버추어에 광고를 맡겼을 때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전에는 수수료만 부담하면 됐지만 이제 직접 영업을 하는 만큼 빨리 투자비용을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직접 광고를 운영하는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한 ‘5% 광고비용 적립’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에 바쁜 검색광고주들은 보통 광고대행사를 이용하는데 이렇게 되면 NBP로서는 유통구조가 복잡해지고 마진이 적어져 이들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NBP는 높은 광고단가 유지를 위해 세부키워드(연관 검색어를 통한 광고방식) 숫자를 제한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행사 등을 통해 수익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오버추어, '비용대비 효율' 적극 홍보
오버추어는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점을 내세워 광고상품을 적극 홍보하는 방식으로 시장점유율 및 광고단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광고주 입장에서 NHN의 검색광고는 워낙 입찰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막대한 비용을 쓸 수 있지만, 오버추어의 스폰서링크는 상대적으로 그런 부담감이 덜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도 높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세부키워드 활용이 가능하고, 복수 광고문구 제공 및 노출 지역 설정 등 기능적으로 NHN의 광고상품보다 우수하다는 게 오버추어의 주장이다.
오버추어 관계자는 “오는 24일 광고주들을 상대로 ‘ROI(투자비용 대비 효과)에 근거한 오버추어 검색광고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광고주들에게 오버추어 광고상품의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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