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전 법정분쟁 중지 환영"
2011-02-22 19:51:5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그룹이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의 재항고를 포기한 것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그룹이 재항고 등 법적 분쟁을 중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대승적인 견지에서 화합과 상생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상호 신뢰하에 지혜롭게 협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대그룹이 재항고 포기 결정으로 화해의 제스쳐를 보이자 이에 화답하는 의미로 '환영'의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두 그룹간에 갑작스레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사실상 물건너간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굽히는 대신 현대차그룹을 설득해 현대건설이 가진 현대상선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경영권 안정이라는 실익을 챙기려는 현대그룹의 속내가 단초가 됐다는 분석이다.
 
또 현대차그룹도 현대가의 장자로서 집안의 화합을 도모해야할 책임을 안고 있어 두 그룹간의 지리한 감정싸움은 서서히 끝나가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다음달 21일에 있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 행사가 현대가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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