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KTB투자증권은 24일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추가적인 물가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용택 연구원은 "리비아 반정부 시위로 인한 중동발 불안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리비아 사태가 수습국면에 들어설 경우 악재의 영향력은 장기화되지 않겠지만 금융시장에 마찰적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현재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수출의 경우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6%에 그쳐 수출경기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작년 기준으로 중동지역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에서 비중이 66% 가량으로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업체에 대한 피해 우려는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무엇보다 중동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 물가 우려를 높일 수 있다"며 "리비아의 경우 전체 원유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북아프리카 지역 원유 매장량이 많고, 사태에 대한 장기화 우려가 원유 수급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국내 물가가 두바이유와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의 인플레 경계감이 좀더 부각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국내 경제 특히 소비 흐름과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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