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 소식에 나흘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8.32포인트(1.38%) 하락한 1만2058.0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4.86포인트(1.61%) 내린 2737.41을, S&P500 지수는 20.89포인트(1.57%) 하락한 1306.3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동지역 불안감이 또다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중동 정정불안에 국제 유가가 급등한 소식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피치는 리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낮췄으며, 이란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 역시 시위사태 악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와 산업,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주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JP 모간체이스가 2.33% 떨어졌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2.52%)와 골드만삭스(1.51%), 아메리칸 익스프레스(-0.96%) 등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자동차주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기 성장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너럴모터스(-1.73%)를 비롯해 포드자동차(-2.59%)와 도요타(-0.49%) 등 자동차주 대부분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프레쉬델몬트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실망에 6.37% 급락했다.
프레쉬델몬트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7센트를 기록, 월가 예상치인 11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액 역시 8억167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8억7700만달러를 하회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중동지역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2.66달러) 상승한 99.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중동지역 불안감에 따른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유가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 가격도 인플레 우려와 중동지역 불안감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21.3달러) 오른 1431.2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중동지역 불안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높아진데다, 인플레 우려감이 확산된 점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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