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신차출시로 車업계 2월 판매 호조
현대차 내수 증가세 전환..신형 모닝 전체 1위
2011-03-02 16:58:21 2011-03-02 18:52:15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완성차 업체들의 연이은 신차 출시 경쟁이 판매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해 같은달 (46만1411대)보다 16.5% 증가한 53만7709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새 모델을 내놓으며 신차 효과가 두드러졌고 해외시장에서도 현지공장의 생산 확대와 본격적인 수출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 회복세 보인 현대차그룹..그랜저·모닝 '효자'
 
지난 1월 내수시장에서 나홀로 부진을 보였던 현대차(005380)는 신형 그랜저가 지난달 동급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선전을 보인데다 아반떼와 엑센트 등도 신차효과로 경쟁차종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이던 중소형 상용차도 지난 한달간 1만5000여대가 팔려 내수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인도와 중국은 물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 러시아 공장 등 해외공장의 생산이 늘어나며 현지 생산 판매가 전년대비 20%가량 늘었다.
 
지난 1월까지 3개월 연속 월간 20만대 판매를 이어오던 기아차(000270)는 지난달 17만7346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다소 주춤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신형 모닝이 1만2160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히트작인 K5와 스포티지R의 강세가 여전했지만 설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들며 판매는 전달보다 줄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선전이 지속되며 모두 13만8317대(국내생산 수출과 해외생산 합산)를 판매해 전년대비 31.0% 증가했다. 
 
특히, 포르테는 지난달 2만4689대를 판매하며 전체 차종중 수출 판매 1위를 달성했고 스포티지R(1만7912대)과 프라이드(1만6321대)가 그 뒤를 이었다.
 
도약나선 삼총사,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2월 한 달간 총 3종의 신차를 쏟아낸 한국지엠은 국내시장에서 7631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해외 수출은 4만7260대로 전년대비 16.4% 판매가 늘었다. 
 
한국지엠은 내수판매 감소세에 대해 쉐보레 브랜드로의 전환과 영업일수 감소를 원인으로 꼽으며 본격적인 신차 판매가 시작되는 이 달부터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달보다 2000여대 가량 줄어든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SM5(수출명 레티튜드)의 유럽 판매가 본격화되며 수출이 전년대비 400% 가까이 늘었다.
 
이달 경영정상화를 앞둔 쌍용차(003620)는 지난달 국내외시장에서 총 6772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신차 코란도 C의 해외수요가 꾸준한데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내수 판매가 시작되면 안정적인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3월 신차 효과 본격화로 성장세 기대
 
시장에서는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는 이달부터 성장세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선임연구원은 "3월부터 국내 시장에서는 다양한 신차출시와 시장 수요가 겹치며 큰 폭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리비아 등 중동사태로 유가에 대한 우려는 높지만 서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하고 미국 등 선진국의 회복세가 가파른 만큼 안정적인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일부 유가와 엔고에 대한 국산차의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에 대해 "판매에 영향을 끼치려면 현재보다 유가는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야하고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채산성을 회복 노력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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