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2월 물가상승의 주원인이 외식비와 개인서비스에 있었다"며 "인플레 심리가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업종별 개인서비스 가격 인상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하다면 소비자 단체와 함께 개인서비스의 가격 상승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차관은 "예상컨데 동절기 이후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고 구제역 문제가 해소되면 오는 2분기에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상청 전망에 봄철 기상폭이 크기때문에 채소류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임차관은 "수매했던 겨울배추 2000톤과 수입배추 2300톤을 3, 4월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신선채소류의 물가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공정위의 두유담합 제재 조치를 말한 임차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지고 있어, 밀가루, 설탕 등 가공식품의 인상을 검토하는 상황이 있다"며 관계부처의 관리를 촉구했다.
임 차관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서민가격에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편승 인상이 이어지지 않고, 시기가 분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유가 불안에 따른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의 확대를 고민해 줄 것"을 각 부처에 당부했다.
이날 임 차관은 물가 불안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9개 과제를 설명하고 "추진일정표를 정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9가지 과제는 ▲ 농산물 계약재배 확대 ▲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통한 적정 가격 설정 ▲ 식량수급 안정을 위한 해외수급 확대 ▲ 공산품 유통구조 개선 ▲ 석유TF를 통한 가격결정 합리화 ▲ 통신TF를 통한 적정요금 설정 ▲ 보건·의료, 방송·통신, 에너지 진입규제 개선 ▲ 가격정보공개 확대(지방물가 시스템 구축사업) ▲ 대학 재정 투명성 확보와 구조적 개선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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