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의 과당경쟁과 리볼빙 서비스 등 카드대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불건전한 카드대출 영업행위가 확대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카드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상향조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7일 오전 7시30분 카드사CEO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KB카드 분사 등으로 카드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며, 특히 수수료 인하 등 경쟁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자 카드사들이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 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 카드사태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언급하며, 이렇게 카드론이 확대된 상태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저신용회원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돼 연체율이 높아져 결국 카드자산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김 원장은 "신용카드사가 길거리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지금도 그런 모집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참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앞으로 카드 회원 모집 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해 적발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금감원은 카드 회원 모집실태에 대한 조사를 매반기에서 매분기로 단축하고,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거나 길거리에서 회원을 모집할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회비 면제나 경품, 사은품 등 비용 경쟁 등 마케팅 실태에 대해서도 10대 핵심지표를 제시해 조기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조찬 간담회 자리에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이두형 여신금융협회 회장과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최기의 KB카드 사장,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 장형덕 BC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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