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인상 결정에 따라
2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다시 3%대에 진입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예금과 대출 금리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금리 인상과 함께 주가 조정기에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을 붙잡기 위해 특판예금이나 고금리 신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1년 만기 '수퍼정기예금' 금리를 7일 연 4.1%에서 연 4.15%로 0.05%포인트 상향 조정했는데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추가로 0.2%포인트 더 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 연 4.94~6.24%에서 다음주에는 연 5.1~6.4%로 0.16%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11일 우리은행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주요 은행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이었던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의 금리를 1년 기본 3.95%(최대4.05%) 에서 기본 4.10%(최대4.20%)로 0.15%인상하기로 했다.
또 2년, 3년 만기의 경우 기본 4.05%(최대4.15%)에서 기본 4.20%(최대4.30%)로 0.15%인상한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4.45%의 금리를 제공하는 '시네마정기예금 3호'도 출시했다.
오는 31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는 시네마정기예금 3호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기본금리 4.15%에 영화관객 50만명을 돌파하면 우대금리 0.1%를 포함해 4.25%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관객이 100만명을 돌파할 경우에는 우대금리 0.3%를 포함해 4.4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우리은행은 연 4.7~6.02%였던 CD 연동 대출 금리를 연 4.73~6.05%로 0.0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다음 주 초 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3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해 사전에 예금 금리를 조정했다"며 "향후 시장 금리 추이를 보고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오는 15일 발표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예금 금리를 비롯한 시중금리가 모두 오름세이기 때문에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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