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중동 사태 확산 우려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 등 유럽 위기,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지표발표 등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하락마감하자 아시아 증시도 그 여파를 그대로 이어받는 모습이었다.
일본증시는 이틀째 하락했고,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이던 중국증시도 결국 내림세로 마감했다.
◇ 중국, 0.79% ↓..긴축우려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3.35포인트(0.79%) 내린 293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는 이날 하락출발한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 둔화 전망으로 이내 상승 전환했지만, CPI가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결국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월 CPI가 전년보다 4.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4.7%를 상회하는 수치로, 중국 정부가 최근 공식 발표한 올해 물가 목표치 4%에 비해서도 1% 가량 높은 수준으로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부동산주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상하이부동산지수는 1.5%, 심천부동산지수는 1.36% 약세로 사흘째 내렸다. 폴리부동산과 차이나반케가 1~2%대 하락했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심천금융보험지수는 전날 3%대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1.04% 내렸다. 초상은행이 2%대 하락했고, 공상은행도 1%대로 밀렸다.
야오 웨이 소시에떼 제네랄 연구원은 "중국의 물가상승과 경제과열은 경기침체보다 더 큰 중국 경제의 위험요소"라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전망했다.
◇ 일본, 1.72% ↓..수출株 '하락'=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79.95엔(1.72%) 내린 1만254.4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해외 악재가 겹친데다, 이날 일본에서 사흘연속 강진이 발생하면서 지수는 장막판 낙폭을 늘렸다.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감에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소니가 2.23% 밀렸고, 샤프도 1.83% 떨어졌다.
자동차 기업인 혼다와 닛산이 각각 2.65%와 2.21% 하락했고, 도요타도 1.51% 내렸다.
에너지업체인 인펙스홀딩스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2.71% 빠졌다.
한편,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는 강진 이후 증권거래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발표했다.
또 일본은행은 "지진으로 인해 은행 거래을 위한 전산망에 아직 어떤 이상이 있다는 소식은 없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 대만, 0.87% ↓..기술주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5.08포인트(0.87%) 하락한 8567.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만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IT기술(-1.89%)을 비롯해 전기제품·전선(-1.73%), 전자(-1.26%), 전기(-1.24%)업종이 약세를 띠었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는 5.73% 급락했고, TSMC도 0.71% 내렸다. 파워칩 세미컨덕터와 윈본드 일렉트로닉스, 모젤 바이텔릭 모두 1%이상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54분분 현재 342.59포인트(1.45%) 내린 2만3272.30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83.56포인트(1.41%) 오른 1만2812.9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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