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원달러 환율이 일본발(發) 방사능 공포 확산으로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5.1원 오른 1134.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대지진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추가 폭발, 주가 급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
이날 환율은 장 초반 견조한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일본 대지진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2호기와 4호기의 연쇄 폭발 소식으로 방사능 유출 우려가 확산되면서 위험회피심리가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138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위험 회피심리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신흥 국가들의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 연쇄 폭발 소식에 역외세력이 달러를 대거 사들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38원까지 치솟았다"며 "불안감 확산이 큰 폭의 환율 변동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니케이지수가 10% 넘게 폭락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급증하면서 코스피지수도 2.5% 가까이 급락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되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당국의 매도 개입 경계감도 환율 상승폭을 제어하는데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15일 오후 3시 기준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4.48원 상승한 1389.15원, 원·유로 환율은 7.67원 오른 1581.34원, 원·위안 환율은 0.88원 오른 172.72원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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