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달 국내 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6.67%로 전월말 4.87%에 비해 1.80%포인트가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설회사의 경영사정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종 기업 연체율은 전월말 2.58%에서 지난달말 3.85%로 1.27%포인트 늘었고, 부동산·임대업도 전월말 1.8%에서 2.58%로 0.78%포인트가 늘었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도 1.14%를 기록해 전월말 1.02%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 밑으로 하락했던 연체율이 두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비교적 크게 오르면서 2월말 현재 1.52%로 전월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72%로 전월말보다 0.18%포인트 올랐고,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기업구조조정 관련 신규연체가 늘면서 전월말보다 0.35%포인트 상승한 0.6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대규모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 및 부동산 PF 연체율이 악화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규연체가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연체상황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내여건이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물가 및 금리 상승압력이 점증해 기업의 채산성과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우려되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향후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관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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