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국내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추세적으로 매수전환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8거래일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외국인의 추세적 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8거래일간 외국인은 2조3000억원을 매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기대감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MSCI Korea 기준 외국인 비중은 35.9%으로 지난해 이후 평균을 상회, 비중확대 여부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은 2000포인트 이상에서 둔화되면서 상승세를 제한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지수의 추가상승시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제한되는 모습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 대지진 전후로 외국인은 조선, 순수화학, 손해보험, 서비스 업종의 비중을 확대한 반면 운송, 증권, 유통, 통신 업종의 비중을 축소했다"며 "비중확대 업종과 비중축소 업종들 간의 밸류에이션 차이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손해보험의 경우 외국인 비중확대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소폭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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